낮잠 자고 산책하고 하늘 보는 것이 좋다.

아름다움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한옥

정화사랑1 2021. 6. 6. 10:34

 

수연산방(성북동)

 

수연산방(성북동)

 

수연산방(성북동)

 

수연산방(성북동)

 

수연산방(성북동)

 

 

 

어릴 적에 한옥에 살았고 좋은 추억이 많지요.

저에게 이상적인 한옥은 요즘의 비싼 한옥이 아닙니다. 또 한옥마을에 있는 넓고 큰 한옥도 아니지요.

일제시대부터 많이 짓기 시작했다는 도시형 한옥입니다. 집들이 가까이 붙어있으니 훨씬 포근하고 안정감이 있지요.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한옥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당의 크기도 적절한 것이 좋지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얼마전 유투브에서 정겨운 옛날 TV드라마 방송을 다시 볼 수 있었지요. 

[체취] (KBS문예극장 1979.12.28 )라는 작품인데 내용보다는 거기에 등장하는 한옥이 어릴적 살던 한옥과 비슷하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MBC드라마 [육남매] (100부작, 1998.2.4~1999.12.17 방영)에 자주 나오는 집도 참 포근하고 정겹지요.

다만 재래식 화장실은 곤란하니 수세식으로 고쳐야겠지요.

 

한국영화 돼지꿈(1961)을 보면 벽돌식 양옥집이 나옵니다. 당시엔 한옥도 많았고 한옥보다 더 고급주택이었지요.

집 가격과 다른 물가의 비율이 지금 시대와는 많이 달랐는데, 영화에선 돼지 10마리 정도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놀랍지요.

그 시대 서울에는 실업이 넘쳐났고 모두가 가난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땅값과 건축비는 매우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에는 3~4년만 일하면 20평대 한옥 한채를 장만할 수 있었지요.

지금은 땅값과 주택가격이 수십배나 올랐습니다. 도시 근로자의 평균 소득으로 돈을 쓰지 않고 25년 가까이 모아야

아파트 한채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빚을 깔고 앉아 살고 있지요. 

그래서 집이 주는 행복감도 적을 뿐더러 마당에 앉아 하늘만 보아도 하루를 평온하게 보낼 수 있는 기쁨도 찾기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