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고 산책하고 하늘 보는 것이 좋다.

아름다움에 대해

아름다운 우리말 성경번역 ~

정화사랑1 2021. 6. 5. 17:40

 

18.09.30

저는 종교인이 아니며 어떤 기성종교이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사는 사람을 좋아하지요.

다만 아름다운 우리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성경, 불경, 종교경전 등에는 관심이 없지만 성경, 불경, 종교경전 등의 번역이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되어있는가 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땅의 기독교인들이 적어도 쉽고 아름다운 말로 된 성경을 읽었더라면 모두의 신앙도 더 성숙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품어왔습니다.

대학시절 이오덕 선생의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 문장 쓰기]를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았지요.

그때 나오던 책들이 대부분 영어나 일본식 번역투였는데 이오덕 선생의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고쳐보는 습관이 생겼지요.

 

지금의 한글개역 성경은 아무리 읽어도 문장이 이해하기 어렵고 단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17개 교단이 사용하는 표준성서라고 하는데도(1938년에 나온 개역성서를 1961, 1998년에 개정했다고 함)

쉽고 분명한 영어 성경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다행인 것은 [(큰글씨) 쉬운말 성경](성서원) 또는 [현대인의 성경](생명의 말씀사) 등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한글 개역판 성경의 우리말 번역이 너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창세기(50장)만 쉽게 직접 고쳐본 적이 있었지요.

기존 한글개역판이 가진 문제점을 느껴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강퍆하다''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긍휼하다'는 히브리어 그대로 '따뜻한 동정심이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였나니라''~하였다'로 바꾸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입은 바 되어' 처럼 우리말법에 없는 영어식 수동형 표현은 주어를 사물이 아닌 사람으로 바꾸고 능동형으로 표현하면 뜻이 분명해지지요.

 

16세기 마틴 루터에 의해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로 번역된 성경이 처음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비로소 신앙의 눈이 생겼다고 보입니다.

라틴어를 아는 일부의 사람들만(성직자와 엘리트지식인) 읽고 해설해 주던 성경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성경이 인류에게 처음으로 나타난 건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겠지요.

여기서 카톨릭의 부당한 권위의 원천이 붕괴되기 시작했고요. 물론 면죄부 판매 사건도 있었지만요.

12세기까지는 라틴어가 아닌 언어로 성경을 읽으면 사형이 되었을 정도라고 하네요.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하고 이를 널리 사용하는 것은 절대 작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목사나 신학자의 해설과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기독교라는 종교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성경의 우리말 번역이 어떤지 살펴보려고 창세기 (50장)정도만 조금씩 문장을 고쳐본 적이 있었지요.

좀 길지만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분들은 재밌게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름다운 우리말 성경번역 >
                                                        2018. 12. 13 

창세기 2:14
셋째 강의 이름은 헷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러라.
⇨ 티그리스(헷데겔의 영어원문은 Tigris), 유프라테스

 

창세기 3: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 천사들(또는 케루빔)
(영어원문은 cherubim(췌러빔)이다. 히브리어로 cherub(케룹)은 ‘천사’, 복수형은 cherubim(케루빔)은 ‘천사들’)

 

창세기 6: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 부패(또는 타락)
(영어원문은 corrupt)

 

창세기 6: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 폭력(또는 범죄) (영어원문은 violence)

 

창세기 6: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 너의 아내와 너의 아들들과 너의 며느리들
(영어로는 your sons and your wife and your son's wives )

 

창세기 9:3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찌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 음식(또는 먹을거리)
(영어원문은 food)

 

창세기 10: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 여러 민족
(영어 원문은 nations )

 

창세기 11: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 이후로 그들이 계획한 것은 어떤 일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영어 원문은 분명하다. then nothing they plan to do will be impossible for them)

 

창세기 11: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그 손자 롯과 그 자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으며
⇨ 며느리, 칼데아 우르
(영어로는 daughter-in-law(며느리), Ur of the Chadeans)
(‘칼데아’는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그 끝이 페르시아만에 닿는다. 우르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있는 고대 바빌론의 도시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구라트가(피라미드 모양의 계단형 신전탑)이곳 우르에 있다. 학자들은 바벨탑도 지구라트의 하나였다고 말한다. 우르는 수메르 문명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고대 도시국가이다. 수메르가 멸망하고 고(古) 바빌로니아 왕국이 세워지면서 중심도시는 바빌론으로 옮겨진다.
역사책에는 강국 앗시리아가(수메르가 멸망한 뒤 지금의 시리아와 이라크지역까지 차지했던 고대 제국으로 기원전 722년에는 북이스라엘을 침략해 멸망시킴) 쇠퇴하면서 분열되었고, 작은 왕국이었던 칼데아와 메디아에 의해 기원전 7세기에 멸망했다고 쓰여있다. 칼데아는 이후 신바빌로니아 왕국으로 세력이 커진다.)

 

창세기 12:16
이에 바로가 그를 인하여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약대를 얻었더라.
⇨ 파라오, 낙타
(영어 원문은 Pharaoh, camels)

 

창세기 12:17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연고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 심각한 질병을 주셨다
(영어로는 the Lord inflicted serious diseases)

 

창세기 13:3
그가 남방에서부터 발행(發行)하여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전에 장막쳤던 곳에 이르니
⇨ 가나안 남쪽 네게브에서부터 출발하여
(영어 원문은 From the Negev he went .......)
‘아이(Ai)’는 지역명으로 우리말 뜻과 혼동되므로 괄호로 ‘Ai'라고 표기해주면 좋을 듯싶다.

 

창세기 14:18
살렘 왕 멜릭세덱이 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 빵
(영어 원문은 bread)
(우리나라에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던 초창기에는 우리문화에 생소하던 ‘빵’보다는 ‘떡’이 좋은 번역이었을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밥 만큼 빵도 많이 먹고 있는 현실이다. 누구나 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따라서 ‘빵’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서양사람들의 주식이 우리의 떡이 아닌 빵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으므로)

 

창세기 14:23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
⇨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었다’고 당신이 말할까 싶으니 나는 당신에게 속한 것이라면 한가닥 실이나 신발끈이라도 받지 않겠습니다.
(영어 원문은 that I will accept nothing belongs to you, not even a thread or the thong of a sandal, so that you will never be able to say, ' I made Abram rich'.)

 

창세기 14:24
오직 소년들의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찌니 그들이 그 분깃을 취할 것이니라.
⇨ 다른 아무것도 받지 않겠으나 오직 나를 따라온 사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 에스골, 마므레 사람들의 몫은 따로 챙겨 받겠으니 나누어 주시오.
(영어 원문은 "I will accept nothing but what my men have eaten and the share that belongs to the men who went with me - to Aner, Eshcol and Mamre. Let them have their share.")

 

창세기 15:7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라로라.
⇨ 너가 소유하도록
(영어 원문은 to take possession of it)

 

창세기 15:8
그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으로 업을 삼을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 이 땅을 얻고 소유하게 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영어 원문은 how can I know that I will gain possession of it?)

 

창세기 15:14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찌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 벌할 것이며
(영어 원문은 punish)

 

창세기 17:8
내가 너와 네 후손으로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일경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가나안 전체의 땅을 주어 영원한 소유물이
(영어 원문에서 ‘일경(一境)’은 한자어로 the whole land(땅 전체)를 뜻한다.
기업은 possession)

 

창세기 18:1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정 즈음에 그가 장막문에 앉았다가
⇨ 큰 나무들(또는 상수리 나무들), 정오
(영어 원문은 the great trees......... in the heat of the day)
(여호와가 모세에게는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꽃과 함께 나타났는데 아브라함에게는 큰 나무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나무와 신성(神性)이 연결되는 대목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포플러 나무 종류를 ‘사시나무’라고 불러왔다. 바람이 불면 잎사귀가 사시나무 떨 듯 파르르 떨며 생명력을 발산한다.
이정하 시인의 시(詩)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다’는 그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모세가 본 떨기나무는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우리의 은사시나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에서도 환인(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신단수 밑으로 내려와 신시를 세웠다고 나온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신들간의 전쟁에서 거인족 아틀라스가 제우스에게 지고 나서 그 벌로 지중해 대륙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북유럽 신화에서는 ‘이그드라실’이라는 큰 나무가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그드라실’은 일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1986)](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에도 중요한 모티브로 이용되고 있다. [걸리버여행기] 속에 나오는 라퓨타와 북유럽 신화의 ‘이그드라실’을 조합해 환상적인 천공의 성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에서 ‘당산’은 신이 모셔진 장소나 집을 뜻한다. 그래서 나무에 모셔지면 당산나무(당수나무), 바위에 모셔지면 당산바위, 장승에 모셔지면 당산장승이 된다. 마을의 수호신이 된다. 당산 옆에는 조그만 집을 짓고는 하는데 성황당(서낭당)이라고 부른다. 집이 커지면 집이 당산이 되고 나무나 바위는 없기도 하다. 성황당(또는 당집)에는 제사를 주관하는 제관(祭官)이나 무녀(무당)가 지내며 각종 마을의 여러 제사를 주관했다. 제관은 마을 사람 중에 선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풍요와 다산, 전염병 등으로부터의 안전 등을 기원했다. 사람들은 오며 가며 당산이나 성황당 앞에서 자신의 소망을 염원했다.
당산나무(바위, 장승 등)는 신령스러워 함부러 베면 마을에 큰 재앙이 닥친다고 보았다.(보통 ‘동티난다’고 표현함)
북방 유목문화권(시베리아, 몽골 등)에서는 나무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작은 천조각을 많이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문화에도 당산나무에 천 조각을 매다는 풍습이 있다.
또 금줄을 칠 때(아이 낳고 액운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거나, 장독 둘레에 쳐서 잡귀나 액운을 막거나, 당산 주변에 성역(聖域)을 지정하고 액운을 물리치려는 목적) 새끼줄 사이에 한지를 끼워 넣는 유사한 풍습이 있었다.
큰 나무를 보며 신성(神性)하게 느끼는 것은 어느 문화권에나 보편적인 듯하다.)

 

창세기 21:8
아이가 자라매 젖을 떼고 이삭의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대연을 배설하였더라.
⇨ 큰 잔치를 벌였다(베풀었다).
(영어 원문은 held a great feast)

 

창세기 21:10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쫒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라리 하매
⇨ 상속 재산을
(영어 원문은 inheritance)

 

창세기 21:16
가로되 자식의 죽는 것을 참아 보지 못하겠다 하고 살 한 바탕쯤 가서 마주 앉아 바라보며 방성 대곡하니
⇨ 화살이 날라가는 거리만큼(300m 쯤)
(영어 원문은 about a bowshot away로 ‘살 한 바탕쯤’에서 ‘살’은 화살을 뜻한다. ‘한바탕’은 한번 쏜 거리를 뜻한다. 한글로는 뜻이 전달되지 않은 아주 옛스런 표현이다.
‘살 한 바탕쯤’이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인이 우리 시대에 얼마나 될까. 번역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창세기 22: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 너의 후손들이 적들의 도시를 소유물로 얻으리라.
(영어 원문은 Your descendants will take possession of the cities of their enemies.)

 

창세기 23:15
내 주여 내게 들으소서 땅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나와 당신 사이에 어찌 교계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 따질 것이 있겠습니까
(영어 원문 what is that between me and you?
교계(較計)하다(=서로 견주어 따져보고 살피다)

 

창세기 24:43
내가 이 우물 곁에 섰다가 청년 여자가 물을 길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 하여
⇨ 한 처녀가, 그녀에게
(영어 원문 maiden, her)


창세기 24:65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뇨 종이 가로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우더라
⇨ 베일을 덮어
(영어 원문 took her veil )

 

창세기 25: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군인 고로 들사람이 디고 야곱은 종용한 사람인 고로 장막에 거하니
⇨ 조용한 사람
(영어 원문 quiet man)

 

창세기 29:31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무자하였더라
⇨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이삭에게 총애받지 못함) 그의 자궁을 여셨으나 라헬은 불임이었더라.
(영어 원문 Leah was not loved, he opened her womb, but Rachel was barren.

 

창세기 31:19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을 도적질하고
⇨ 가족 수호신상(神像)
(영어 원문은 her father's household gods)
(조상신 숭배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가족 수호신상을 소유한 경우 특정 상황에서 사위가 법정
에 나와 사망한 장인의 토지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천국의 역사 1권](콜린맥다넬, 1998)에 따르면 기원전 8세기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상신 숭배 신앙이 널리 퍼져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내세관은 신(神)은 천상세계에 있고 사람은 죽으면 음부(저승)로 간다는 믿음이었다. 음부(저승)은 현세와 비슷한 곳이면서 동시에 외롭고 그늘진 곳이었다. 하지만 후손들이 조상을 잘 모시는 경우 그나마 조상이 저승에서 밝은 곳에 거주하게 되고, 후손들도 현세에서 복을 받게 된다고 믿었다.
애니메이션 [코코 coco](2017)에는 이러한 고대인들의 조상신 숭배신앙이 담겨있다.

사무엘상 28:7~28:20에는 사울 왕이 신접한 여인(무당)을 불러 자신이 죽인 선지자 사무엘의 혼령을 저승에서 불러내 내일 있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 대목이 나온다. 사무엘의 혼령이 내일 사울왕과 그 아들들이 죽게 되리라고 말하자 사울 왕은 땅에 엎드려 두려워한다. 이러한 성서의 기록은 당시 많이 퍼져있던 산자가 죽은자와 무당을 통해 교통할 수 있다는 샤머니즘(무교) 신앙을 엿보게 한다.

기원전 722년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기원전 586년에는 남유다가 신(新) 바빌로니아 왕국에 멸망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고통을 겪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도 파괴되었다.(기원전 538년에 바빌로니아를 정복한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2세에 의해 풀려날 때까지 약 50년 동안의 기간을 ‘바빌론 유수(幽囚)’라고 한다. 키루스 2세를 성경에서는 ‘고레스 왕’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레스 왕은 유대인들에게 해방자로 추앙을 받았다. 기원전 515년에 예루살렘에 2차 성전이 세워졌다. 하지만 솔로몬이 처음 세웠던 성전의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기원전 6~8세기) 이스라엘의 왕(히스기아 왕과 요시아 왕)과 선지자들은 야훼 유일신 신앙을 강력하게 고취시키면서 조상신 신앙을 금지시킨다. 조상신 신앙이 사람들을 개인주의화시켜 민족의 단합과 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강대국의 침탈에 저항해 강력한 민족적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의 왕과 선지자들은 야웨 유일신 신앙(운동)에 온 힘을 쏟았다. 이후 산자가 죽은자(또는 저승세계)와 교통할 수 없다고 선포하며 샤머니즘(무교) 신앙을 금지하고, 모든 길흉화복은 야훼 하나님만이 주관하신다고 선포한다. 또한 신이 주시는 상과 벌도 내세가 아닌 이 땅에서만 주어진다고 선포하면서(성서의 욥기는 철저히 현실에서 화와 복을 받았다) 철저히 이 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야훼신앙을 정립시켰다.
(하지만 당시의 내세관은 오늘날의 기독교 신앙의 내세관과는 매우 다르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영혼은 죽음 이후 바로 하늘나라(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또한 최후의 심판과 부활이라는 의미도 페르시아(최전성기는 기원전 5~6세기)의 조로아스터교가 유대교에 영향을 주고 이후 기독교 전통으로 이어졌다고 알려져있다.)
기원전 6~8세기의 고난 속에서 히브리어 성경이 기록되었고 기원전 100년 무렵 그리스어로 구약성경이 경전으로 편찬되었다고 알려져있다.(72인이 만들었다는 70인역 성경)


창세기 32: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눠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 종들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상거(相距)가 뜨게 하라 하고
⇨ 각 무리들 사이의 간격과 거리를 어느정도 떨어지게 하라
(영어 원문은 keep some space between the herds)

 

창세기 32:25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
⇨ 야곱의 고관절(또는 대퇴골)을 치매 야곱의 고관절(또는 대퇴골)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뒤틀리게 되었더라.
(영어 원문은 he touched the socket of Jacob's hip so that his hip was wrenched as he wrestled with the man)
(환도뼈의 환도는 한자어로 뜻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고관절이나 대퇴골이란 명칭이 알아듣기에 좀더 분명하다. 히브리 원전에 "환도뼈를"은 '뻬카프 야레코'인데 '넓적다리의 우묵한 곳을'을 의미하고, "환도뼈가"는 ‘카프 예레크’로 '넓적다리의 우묵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창세기 35:14
야곱이 하나님의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 제사용 포도주를
(영어원문은 he poured out a drink offering)
‘전제물’이란 한자어로 뜻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전(奠)은 ‘제사 전’으로 전제(奠祭)가 뜻하는 자세한 의미가 담겨있지 않다. 따라서 제사용 포도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보인다.

 

( 번제(燔祭): 소, 양, 염소의 제물을 죽여 태워 신께 드리는 희생제사.

 

소제(素祭): 곡물(밀가루, 보릿가루)을 곱게 빻아 하얀 가루 또는 이 가루로 만든 떡이나 곡식 을 볶은 것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
떡을 만들 때는 곡물가루에 올리브유, 향유, 소금을 섞어 철판에 전을 부치거나 솥에 찌거나 화덕에 구워 소제로 올렸다.
이 제사는 유일하게 육류를 제물로 삼지 않는 제사이다.
영어번역으로는 “Meal Offering(음식물 제사)”
일반적으로 소제는 단독으로 드리지 않고 번제(출 29:38-42, 레 9:17)나 화목제 (레 7:11-13)와 함께 드려졌다. 소제에는 누룩과 꿀을 넣는 것을 금기시했다.

 

전제(奠祭):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붓는 의식(포도주를 제물로 드리는 제사)을 말한다.
제물을 제단에 올려놓고 불사르기 전에 그 제물 위에 포도주를 붓는 의식이었다. (출 30:9, 레 23:13)

 

 

< 번제의 순서 >
출처 http://biblenara.org/onbible/onbible21.htm

1. 죽임
제사 드리는 사람은 제단에서 소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소의 오른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매고, 그리고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함께 맨 뒤 소의 목을 찌른다.

2. 피뿌림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린다.

3. 각을 뜸
제사장은 먼저 그 짐승의 가죽을 벗겼다. 그리고 이렇게 벗긴 가죽은 불로 태우지 않고 제 사장의 소유가 되었다.

(레7:8,고전9:13)   가죽을 벗기지 않으면 제물이 불이 붙기 어려우며 또한 역겨운 냄새가 난다.
그리고 나서 먼저 머리를 자르고, 가슴→오른쪽 옆구리→엉덩이→네 다리→목→기관지→심 장→왼쪽 옆구리→내장의 순으로 잘라낸다. 그리고 잘라낸 부분마다 각을 뜬다.

4. 고기를 제단에 올림
그 후에 제사장들은 그 각 뜬 것들을 제단의 불에 올려놓고 태웠다.

5. 내장과 정강이는 물로 씻어 태움

6. 제사장은 타고 남은 재를 버린다.
번제가 끝나면 제사장은 옷을 갈아입고, 남은 재를 바깥의 재 버리는 곳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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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7:28
때에 미디안 사람 상고들이 지나는지라 그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 개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고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 상인들
(영어 원문은 merchants)

 

창세기 39: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 간수(또는 교도관)
(영어 원문은 warden)

 

창세기 41:1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하숫가에 섰는데
⇨ 파라오, 나일강가 (영어 원문은 Pharaoh, the Nile)

 

창세기 43:34
요셉이 자기 식물로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오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 음식을
(영어 원문은 When portions were served to them from Josheph's table, )

 

창세기 47:12
또 그 아비와 형들과 아비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식물을 주어 공궤하였더라
⇨ 음식을 공급하였더라
(영어 원문은 provided......with food) (provide A with B는 ‘A에게 B를 공급하다’는 뜻)

 

창세기 47:15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진한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가로되 돈이 진하였사오니 우리에게 식물을 주소서 어찌 주앞에서 죽으리이까
⇨ 사라진지라. 사라졌으니. 먹을 것(음식, 식량)

 

창세기 47: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 전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드리니 애굽 사람이 기근에 몰려서 각기 전지를 팖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 이집트, 토지(땅)
(영어 원문은 Egypt, land)

 

창세기 47: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
⇨ (풍성하게) 열매를 맺고
(영어 원문은 were fruitful )

 

창세기 49:10
홀(笏)이 유대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 왕위(王位)
(영어 원문은 scepter)
(홀(笏)은 신하가 왕을 알현할 때 손에 쥐는 대나무에서 유래되어 나중에는 옥이나 상아로 만들었다. 이것이 왕위를 뜻하는 물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