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날씨가 화창한 날이다. 10여일 만인 듯하다. 아침까지는 안개가 아주 심했고, 안개가 걷힌 후에도 하늘은 캠트레일로 뿌옇게 흐렸지만 다시 날이 아주 화창해졌다.
바로 산책에 나섰다. 독가스에 가까운 사람들의 독백신 쉐딩을 최대한 피해가며 길을 지났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송명섭 막걸리> 한병을 마셨다. 맛이 너무 심심해서 실험적으로 비정제원당을 두 숟갈 넣어 흔들어 마시니 딱 좋았다. 실험성공.
헤아려보니 블로그글을 올린 지가 4년 가까이 되는데, 언제까지 글을 올릴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생활속에서 늘 지적, 감성적 자극과 영감을 찾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격변이 본격화하면 사회기반이 붕괴되기에 글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터넷에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검색해보아도 특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들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 내용이 충분히 흡족한 블로그를 아직껏 찾지 못했다.
어떤 블로그에 들어가면 먼저 "백신"이라는 단어로 블로그 글들을 검색해보고 블로그 주인이 독백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이는 그 사람의 기본적인 지적 수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백신에 대한 글이 없거나 비판적인 평가가 없다면 그냥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 "수행" "영성" "깨달음" 같은 단어를 빈번히 사용하거나 힘주어 말하거나 자주 문장으로 반복하는 경우에도 상당히 실망하게 된다. 이건 마치 대화중에 "이거 진짜 거짓말 아니고 솔직히 말하는 건데......." 하고 자주 말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진실한 사람이라면 이런 불필요한 어벽(語癖)(=언어습관)이 생기기 어렵다.
모든 대화에는 내가 지금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니고 솔직히 말하고 있다는 상호신뢰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벽에 "낙서금지"라고 낙서해놓은 것과 무엇이 다르랴.
또한 블로그에 많은 카테고리를 만들어 많은 책과 인물로 배치해놓은 블로그도 봤는데 흡족하지 않다. 사물의 진실을 찾기 좋아하고 비판적인 지성이라면 자신이 누군가의 책이나 주장을 일방적으로 늘어놓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귀중한 시간을 뺏는 일이라고 본다.
자신이 소화한 뒤 그 생각을 적고, 원저자의 주장이나 책에 대한 정보는 참고하도록 뒤에 추가하거나 링크로 연결하는 것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대체로 "수행" "영성" "깨달음"을 표방하는 적지 않은 블로그 글쓴이들은 "대각을 이루어 불멸의 길을 얻을 수 있도록 정진해야겠습니다"와 같은 식의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명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런 투의 말을 보게 되면 바로 이 사람은 "명리학을 모르거나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또 이 사람은 금생수가 아니라 목생화, 또는 화극금이 강한 사람겠이구나"하고 짐작하게 된다.
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할 존재가 아니다. 목적하고자 하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어떤 이는 조각배에 올라 노를 힘차게 저어 목적지인 줄 알고 도착했는데 알고 보니 정반대편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이는 조각배에 등을 대고 누워 잠을 잤는데, 눈을 떠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강물의 흐름과 바람이 저절로 몸을 이끌어준 것이다.
명리에서 목생화(木生火)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내 기분대로 산다. 사람들과 잘 섞인다. 내 생각은 자주 바뀌지만 일관성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받아들이며 산다,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하다>는 뜻이 된다.
화극금(火克金)이란 <자신의 지위를 높이고, 도전, 성취, 사회적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자기 계발을 한다. 은퇴하기 보다 현역에 계속 머물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영원한 젊은 오빠(청춘)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하다>는 뜻이 된다.
이에 비해 금생수(金生水)란 <불필요한 모든 것(사람, 일, 물건 등)을 떨구고, 양질의 지식, 지혜를 갖춘다. 늘 한가로움을 추구한다. 일찍 은퇴하려고 한다. 어려움을 극복했다. 애쓰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운명을 믿는다. 정리를 잘한다. 결론내기를 좋아한다. 뜻이 같은 사람을 늘 찾는다. 욕심이 작고, 근검절약하고,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한다.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있기를 좋아한다. 불의를 못참는다. 유유자적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기 보다 주어진 의무를 받아들인다>는 뜻이 된다.
목생화 또는 화극금이 강한 사람의 장점은 '현재에 충실하다'이지만 뒤집어보면 현재(현실)에만 급급하다고 볼 수 있다. 즉 미래를 대비하는 힘이 약하다.
또한 금생수가 강한 사람은 생각이 현재보다 과거나 미래에 자주 머물기에 현재(현실)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힘이 강하다. 그리고 금생수는 토생금+금생수가 되었을 때 온전한 금생수가 된다. 토생금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삶을 통해 경력을 쌓았다는 뜻이 된다. 이는 지루한 삶을 견디며 지혜의 자원을 이루었다는 뜻이다. 맑은 물은 깊은 계곡에서 나오는데 그 계곡이 토생금이 된다.
따라서 토생금이 없는 금생수는 삶의 경험이 부족한데서 갖춘 지식과 지혜이기에 양질의 지식, 지혜가 되기에 부족하다. 또 포용력이 부족한 예민한 사람이 되기 쉽다.
어떤 블로그 가운데 지리산에서 수행하는 분이라고 하는데 매일 글을 올리는 분이 있다. 나이는 70세가 넘었다고 한다. 10여년 이상 수천개의 글을 올리고 있다. 글에 생동감이 있어서 몇년째 자주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다.
지난 20여년간 깨달음(어떤 초월적 경지)을 얻기 위해 애써왔다고 한다. 이 분 스스로 몇년전 자신의 생일과 띠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태어난 시(時)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게는 바로 추론이 가능했다. 본인이 블로그에 적었던 인생 이야기에 비춰볼 때 추론한 시(時)는 정확하다고 본다. 물론 본인은 명리학도 모르고 자신의 명식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분은 목생화, 화극금이 아주 강한 명식이다. 특히 말년에 화극금이 강하다. 금생수는 약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명리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분이라 본인이 하는 말과 본인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 분은 많은 글을 올렸지만 크게 보면 글이 두가지로 패턴화 되어있다. 어느 때는 현실에서 자신의 몸의 욕망과 물질적 욕망, 세속적 욕망을 한없이 긍정하는 글을 올리다가, 어느 때는 몸의 욕망, 세속적 욕망을 부정하고 정신적 초월을 한없이 긍정하는 글을 올린다.
여기서 정신적 초월이란 육체의 죽음까지 긍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글을 10년 이상 써오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우주만상은 생각으로 돌아가기에 생각의 힘으로 물리현실을 조종, 통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기 인생은 "이번이 윤회에서 마지막 인생이기에 노화를 거슬로 역노화조차 가능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70세가 넘은 나이에 덤벨과 아령과 운동기구를 구입해 청춘의 몸으로 바꾸려고 근육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얼굴의 점들도 피부과에 가서 마취하고 모두 뺏다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기에는 웃음도 나고, 애잔하기도 하다. 왜 많은 수행자라고 스스로 칭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우주는 생각 하나로 이루어지기에 생각의 힘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주술처럼 받드는 사람이 많은 것일까. 또 명리학을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하찮게 여기며 공부를 건너뛰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
사실 생각 하나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이런 이해는 큰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기계발서의 가장 흔한 레파토리가 아닌가. 또 가장 많이 팔리는 이른바 영성서적의 흔한 주제가 아닌가. 이것은 맛난 음식을 자기 입에 먼저 집어넣으며 욕망을 한없이 긍정하는 어린아이 같은 이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저마다의 인생에 모두 정해져있고, 이루어지는 것이라 해도 모든 것은 때가 있어 자신의 인생과 세상의 흐름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살펴야 하는 시간도 짧은 우리 인생 70~80년이 아니라 수백~수천년이 되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다른 사람을 돕고, 미래를 예측하는 실제적인 기술을 <동양 5술>이라고 불렀다. <명, 복, 상, 의, 산>을 말한다. 명(命)은 명리학이요. 복(卜)은 주역이나 육효처럼 점을 쳐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상(相)은 수상, 족상, 관상, 풍수 등 사물의 상을 살피는 기술을 말한다. 의(醫)는 (한)의학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산(山)은 산에 들어가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 신을 닮은 마음(착하고, 바르고, 지혜로운 마음)을 얻는 것을 말한다.
지리산에서 수행하는 그 분은 본인의 고백에 따르면 평생도록 먹고 살기 위해 직장생활을 해본적도 없고, 질병 때문인지 독자였기 때문인지 군대에도 가지 않았고, 빚을 지며 살아본 적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리산 높은 곳에 5천평의 넓은 땅과 거처를 우연히 행운으로 얻어 20여년 살아왔다고 한다. 본인은 이것을 하늘의 보호와 은총으로 여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하늘의 은총일까. 토생금이 없으면 금생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분은 토생금도 약하고 금생수도 약하다. 먹고 살기 위해 애써본 적도 없는데 5천평 넓은 땅과 집과 생활비(많지는 않지만 독자들의 후원금이 꾸준하다고 함)가 주어진 삶을 살게 된 것은 절대 복이라고 보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토생금 + 금생수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분의 명식은 목(木)기와 화(火)기가 너무 강해서 나무를 키울 수 없는 명식이다. 좋게 본다면 나무가 속성 재배되는 면도 있기에 젊어서부터 인생에서 천재끼가 번득이는 경험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무가 시들거나 타기에, 그것도 나무가 명리에서 십성으로 인성(印星)이기에 안타깝게도 학업에서의 성취나 본인이 원하는 세속적 성취, 정신적 성취 모두 이룰 수 없다.(물론 후천백성이 된다면 가능함)
쉽게 말해 비겁(비견+겁재)과 인성(印星)이 왕(旺)한 명식이다. 따라서 고집이 누구보다 강하며, 인왕하기에 정신적인 우월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이상한 정신세계에 빠지기 쉽고, 받기 좋아하고, 무언가에 정신적으로 미쳐있다. 비겁이 왕하기에 사람들은 많이 따르고, 때로는 도움을 때로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받는 경험이 많다. 자신이 세상에 중심이 되고자 하고, 누구의 터치도 싫어한다.
또한 1~2년 전부터 본인 블로그에 댓글도 달 수 없게 막아놓았다. 이것은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본인의 글 내용과 전혀 다르게 누구보다 정신적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기에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쉽게 말해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하고 싶은 것이다.
인성이 木인데 인왕하니 집안 물건들이 정리가 잘 안되어있고 어수선하다. 상당히 게으르고, 쓸데없는 생각이 많고, 현실감각이 부족하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이 있고, 하늘이 무너져도 태연한 것은 장점이다. 인왕(印旺)하다는 것은 어른의 탈을 쓴 어린아이를 뜻한다. 이분은 블로그에 십수년간 5천여개의 글을 올렸고, 독자가 그 중 일부를 50권인지 100권인지의 책으로 묶어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채 남은 여생을 살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여년째 예언서를 연구한다며 <미래를 밝히는 이야기>라는 블로그와 유투브를 운영하는 사람은 수년전 백신을 맞았다고 본인이 밝혔다. 그런데 자기 몸속에 들어온 독백신의 정체를 아직도 모른채 앞으로 천연두가 나타나고 괴질병이 나타나 수십억 인류가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만큼 앞날을 깊이 내다보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는 말만 자주 되풀이한다.
자기우월감으로 가득하다고 보인다. 이분 명식을 모르지만 이또한 마찬가지로 인성(印星)이 왕(旺)한 명식으로 이해된다. 인왕하여 인성이 희신(喜神)이 못되니 어이없는 정신적 결과물에 이른 것으로 본다.
이렇게 남모르는 누군가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자칭 수행자라는 블로그들이 인터넷에 많이 있기에 그 사례로서 충분히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서이다. 스스로 영성, 수행, 깨달음을 강조하는 많은 블로그들도 대체로 인왕(印旺)한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이러한 진실을 모른채 살아간다. 많은 책을 소개하며 정신적인 우월감과 포만감을 가진 채 독자들과 만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토생금 + 금생수란 사물의 본질, 신적인 본질, 지식과 정보, 지혜의 핵심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물론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화(火)기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만 온전히 금생수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는 것만 많고, 자유롭고 평온한 삶과 양질의 지혜가 못되는 것이다.
<낮잠과 산책>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하루 100명이 들어온다면 이 가운데 착하고, 바르고, 지혜로운 마음을 갖추어 새로운 후천세상을 보게 될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며칠전 올린 [하늘십승지는 살고, 지리십승지는 죽는다]는 글은 아주 상식적인 글인데도 공감수가 3개로 아주 작다. 그래서 상당히 신기하다고 생각되고, 성인 가운데 후천세상을 보게 될 사람이 극소수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가난하고 외로움이 많았던 사람들은 힘내기를 바란다. 불필요한 물건, 책, 사람, 일 등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삶을 지향하는 분들은 힘내기를 바란다. 독백신과 PCR과 쉐딩과 오염된 음식을 피하고, 돈보다 자유와 지혜를 사랑하며 착하고 바르고 진실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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