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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창작물

자유와 필연(운명)에 대하여

정화사랑1 2021. 6. 7. 11:44

서울성곽길에서 바라본 성북동 전경

 

2019. 8. 24

 

 

자유와 필연(운명)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게 됩니다.

운명이란 외적 조건(집안, 부모환경, 재물, 수명, 건강, 성공, 재능, 외모, 매력 등) 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도 적용되는 면이 크다고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욕망(재물욕, 권력욕, 명예욕, 성욕), 도덕성(이타심, 이기심), 감성, 지적능력, 성격(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노력과 인내심 등입니다. 사주명리학과 8체질 의학을 공부하면 이러한 내면들도 타고날 때부터 그 범위가 상당 부분 정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회가 오래 될수록 개인의 자유의지는 작아지고 수많은 생에서 깍이고 다듬어진 영혼의 모양대로 다음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간단히 표현해본다면 오래된 영혼일수록 자유의지는 작고, 젊은 영혼일수록 자유의지는 좀더 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의지가 크다고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유의지는 욕망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작을수록 자유의지(선택하는 삶)도 작아진다고 봅니다. 그런데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하는 삶과 선택할 필요조차 없는 삶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자유에 가까울까요.

인간은 자유의지(선택)가 있어 동물보다 고귀하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선택할 필요조차 없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살아가고, 인간과 달리 과거의 아픔도 미래의 희망도 두려움도 모르지요.

 

자신의 자유의지를 활용해 영혼의 성장에 대해 계획하고 평가하기보다는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취하고 본성대로 사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이것이 자유롭고 평온한 삶이 되겠지요.

내 자유의지(선택)를 포기하고 선택할 필요조차 없는 삶(하느님뜻에 맡기는 삶)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윤회를 의식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획대로 굴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를 저어 목적지에 가기보다 쪽배에 등을 대고 누워 강물의 흐름에 목적지 없이 몸을 내맡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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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자유의지나 우연보다 운명(하늘의 계획)이 중심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어떤 목적을 위해 애쓰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신기하게 생각됩니다. 운명을 이해한다면 선을 행하거나 악에서 떠나는 결심과 의지조차 그것을 선택했다기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부득이하며 자연스런 행동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 하느님(우주자연)은 만물을 만들어내고 사용하지만 애쓰지 않는다.

하느님 닮은 사람은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는 사람이다. " - 노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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