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고 산책하고 하늘 보는 것이 좋다.

명리 관련

사람이 계획하면 신이 웃는다

정화사랑1 2022. 7. 2. 12:52



인생에서 노력이 운명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체력과 열정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일 것이다.
또한 세상의 진실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승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큰 업적이 훌륭한 거북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거나 탁월한 지략 때문이었다고 단순히 말할 수 있을까.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주역점을 7번이나 쳤다고 나온다고 하며, 유성룡이 쓴 [징비록]에는 이순신 장군이 꿈해몽을 한 것이 41번 나온다고 한다.
이순신은 꿈이 불길할 때마다 왜적이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 진지 방어를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주역점을 통해 재확인하고 방어를 하고, 전투에 임할 때에는 오늘 나갈 전투에서 승리할 지를 알고 나갔다고 볼 수 있다 .

주역(周易)의 역사가 3000년 정도라면 주역(周易)보다 1000~2000년 앞서 삼식(三式)이라는 학문이 있었다. 

① 육임신과(六壬神課)
② 기문둔갑(奇門遁甲)
③ 태을신수(太乙神數)

이렇게 3가지를 삼식(三式)이라고 한다.
주(周)나라를 세우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강태공(姜太公)이 사용한 것이 삼식(三式)으로 추정한다. 강태공은 이러한 공(功)으로 제후국의 제후(王)로까지 책봉된 인물이기도 하다. 
강태공은 전쟁터에 그냥 나간 것이 아니다. 이길 줄 알고 나가고 질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전투를 피했던 것이다. 이 점에서 강태공은 [삼국지]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제갈량보다도 탁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갈량에게는 [뽕나무 800그루와 척박한 밭 15경]에 얽힌 고사가 전해오는데 제갈량이 유비를 만나 천하사를 위해 떠날 때 동생 제갈균에게 당부하여 말하길
 ‘내가 유비현덕이 세 번 찾아 주신 은혜를 받으니 아니 갈 수 없어 나갈 터이니, 너는 여기서 부지런히 밭을 갈아 땅을 묵히는 일이 없도록 해라. 내 공을 이루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갈량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지 못한 채 객사하고 말았다. 즉 제갈량은 자신이 통일의 위업을 이룰 수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조차 몰랐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집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객사하는 운명인 줄도 몰랐던 것이다. 


삼식(三式) 가운데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것은 [육임]과 [기문둔갑]이며, [태을신수]의 경우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보인다. 관련 책을 찾기가 어렵다. (저는 삼식(三式)을 전혀 모릅니다)
육임이 개인사를 추정하는데 유용하다면 태을신수는 병법(兵法)과 방어에 특화된 학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순신 장군이 쳤다고 하는 주역점도 사실은 주역점이 아니라 [태을신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여기서 좀더 이야기를 한다면 이순신 장군이 이러한 주역점 또는 삼식(三式)과 꿈해몽에 능했다고 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명식 안에 이러한 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수(水) 용신인 명식이 가장 좋은 수(水) 대운을 만나 국난을 극복하는 영웅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어떤 탁월한 지식이나 기술이라도 자신의 명식에 이미 정해진 운(運)에 따라 그러한 지식과 기술이 닿는 것이고, 

그것을 활용한 결과의 성패도 정해지는 것일 것이다. 또한 하늘이 임진왜란이라는 큰 위기를 계획함과 동시에 이순신의 역할도 계획한 것이리라.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하지 않으려는 의지 모두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것이다. 
욕망과 의지는 바람과 같다. 바람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