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향신문 배명재 기자 2016.10.19 20:53:5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192048035&code=100100
순천서 박형수·이영선 경위
혹시 ‘도플갱어’…같아도 너무 같은 두 경찰관.
닮아도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 경찰관 2명이 생년월일, 혈액형, 군입대 날짜, 신혼여행지 등 온갖 사생활 정보가 똑같다.
주인공은 전남 순천경찰서 경제팀 박형수(사진 왼쪽)·이영선 (오른쪽)경위.
이들은 음력으로 1970년 9월29일 오전 6시 태어났다. 혈액형도 똑같은 O형이다.
두 사람은 이후 입대일·임용일·결혼일·승진일 등 닮은꼴 생활을 해왔다.
결혼식 뒤에는 여수공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3박4일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경찰에 들어온 지 13년 만인 2009년부터 순천경찰서에서 일하게 될 때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1년 후 함께 선거사범 수사를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둘이 ‘정말 똑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경위가 “박 경위가 친구에게 전자우편 비밀번호 ‘1414’를 말하는 것을 듣고 내 군번숫자 배열과 똑같네”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의 개인정보를 털어놨다. 논산훈련소 입소날짜, 임용일, 결혼일이 같았다. 지난해엔 똑같이 승진도 했다.
5살 아래인 A형 부인과 결혼했고, 딸 둘씩을 낳아 기르고 있다. 박 경위가 키가 약간 크지만 서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4년엔 둘 다 아버지를 암으로 잃었다.
박 경위는 “이런 기이한 인연이 없을 것 같아 생일날·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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