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5
속신어(俗信語)란 사람들이 보통 '길하다 흉하다' 하고 말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눈이나 비가 올 때 결혼하면 잘산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죽어서 소로 태어난다‘ '시험 보러 가는 날 미역국 먹고 가면 시험에 떨어지고, 찹쌀떡 먹으면 합격한다' 하는 식이지요.
속신어들은 길흉의 징조, 민간요법, 관상, 풍수, 날씨, 제사, 주술, 생명존중, 풍요/다산/건강에 대한 소망 등과 관련한 것들이 많다고 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속신어가 약 15,000 여개나 된다는데 지금은 많이 잊고 살아가고 있지요.
무엇보다 터무니 없거나 맹목적인 것들이 많고, 또 이제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구속이 되는 말들이 많아서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나름 합리적인 것들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밥 먹을 때 잔소리하면 복나간다' 이 말은 명리로도 그대로 이해가 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삼시세끼 거르지 않고 잘 챙기고, 가족끼리 모여 즐겁게 밥을 먹고 있다면 식신이라는 길신이 자신의 사주에 잘 발달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또 '나무를 함부로 베면 동티난다' '가축을 못살게 굴면 죽어서 짐승이 된다'
'등에 새끼 업은 메뚜기를 잡아먹으면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옛사람들의 깊은 감수성과 자비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 말을 마음으로 느끼는 사람이라면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의 고통과 동물실험,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남다른 감수성으로 느끼는 사람으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주에 비견/겁재가 용희신으로 있으면 감수성이 크고(특히 목일간이 그러함), 유대감과 공감력, 그리고 순수함이 있는 사람이지요. 또 자오묘유가 발달한 사람도 미적 감수성이 크지요.
그리고 신문(神門)이 있는 사람도 예술적 감성, 영감, 창의력, 통찰력이 있지요.
이러한 속신어를 들려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들어보면 사주를 열어보지 않아도 그 사람의 사주를 유추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은 늦게까지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각종 영상매체를 보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면서 돈 걱정을 많이 하지요.
이럴 때는 '초저녁 잠이 많은 사람은 부자로 산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때때로 마음 편하게 일찍 자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하루를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일을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윤달(공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탈이 없다'는 말을 떠올리며 윤달을 활용해보아도 좋겠지요.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밥을 오래 먹으면 오래 산다' '똥을 오래 누면 오래 산다'는 말을 떠올리며 다른 시간을 줄이고, 먹고 싸는 시간을 오롯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또 '업어가도 모르게 잠자는 사람은 오래 산다'는 말은 잠을 깊이 자는 것이 큰 복임을 느끼게 해준다고 봅니다.(잠복은 큰 복이다)
'살아서 너무 인색하면 죽어서 구렁이 된다' '부자 하나면 세 동네가 망한다'는 말에는
불평등한 사회와 부자에 대한 옛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담겨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덕을 베푸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적지 않은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옛날에는 집안 곳곳에 신(神)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믿었지요.
대문에는 문간신, 마당에는 지신(地神) 또는 터주신, 대청마루에는 집안의 가장 큰 신인 성주신(成主神), 안방 웃목에는 아기의 건강과 수명을 관장하는 삼신 할미가 있었지요.
또 부엌에는 불(火)의 신(神)인 조왕신(竈王神)이 있었으니 부뚜막에는 정화수를 떠놓거나 쌀을 바가지에 담아 올려놓았지요. 곳간에는 재물을 관장하는 업신(業神)(구렁이, 족제비, 두꺼비, 박쥐 등을 업신으로 보았음), 변소간에는 측간신, 우물에는 용왕신, 뒤꼍 장독대에는 천룡신(또는 천륭신), 그리고 장독대 뒤쪽에는 칠성단을 쌓고 북두칠성(하느님)께 소원을 빌고, 정화수(우물물)를 떠놓고 치성을 드렸지요.
마치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러 정령들이 떠오릅니다.
옛 사람들에게 집이란 온갖 캐릭터와 스토리가 살아숨쉬는 곳이었다고 봅니다.
이런 비슷한 상상을 현대인들도 해볼 수 있다면 텅빈 아파트일지라도 우울증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믿음보다는 상상력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믿음으로 대할 때에는 여러 제사와 지켜야 할 금기들이 많았으니 사람들을 구속하고, 삶을 매우 번잡스럽게 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명리와 연관지어 말해본다면 12신살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띠(연지)를 기준으로 집안에서 기도를 드리는 방향은 천살이나 육해살 방향이 좋다고 합니다. 여기서 천살(天)이 바로 천룡이나 칠성단의 북두칠성(하느님)에 해당하겠지요.
(예> 연지가 인,오,술 가운데 하나라면 천살 방향은 1시 방향이고, 육해(살) 방향은 9시 방향이 됩니다)
천살은 제사 지내는 방향, 기도 드리는 방향으로 가장 좋고, 공부하는 방향으로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응급환자의 경우 사는 집을 기준으로 육해(살) 방향에 있는 병원으로 가면 살고(길하고),
천살이나 장성살 방향에 있는 병원으로 가면 죽을 확률이 높다(흉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치료일 경우 반안(살) 방향에 있는 병원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반안(살)은 이사가는 방향, 일반적인 치료를 하는 병원방향, 여행 가는 방향, 잠자는 머리 방향으로 좋다고 하지요.
무엇보다 자신의 사주명식에 육해(살)이나 화개(살) 또는 술(戌)토나 축(丑)토를 가진 분은 어려움이 생기면 그냥 엎드려
하늘(하느님)에 도움을 달라고 기도드리시면 도움을 받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술토/축토는 지장간에 신(辛)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십자가나 불상, 또는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안테나 같은 종교물상으로 봅니다)
'명리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리공부 : 물과 불에 대하여 (0) | 2021.06.10 |
---|---|
혹시 ‘도플갱어’…같아도 너무 같은 두 경찰관 (0) | 2021.06.07 |
명리와 오래된 영혼 (0) | 2021.06.05 |
앞으로는 귀인(貴人)과 신문(神門)이 중요할 것입니다. (0) | 2021.06.04 |
니콜라 테슬라와 명리학의 미래 (0) | 202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