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격변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오늘은 블로그를 방문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잠시 적어보려고 한다.
만약 독백신과 PCR 검사의 위험을 알고 이를 피했다면 먼저 그 지혜를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종교가 영혼의 독백신과 같은 것임을 알아채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우리 안에 하느님(신성)이 계시고, 우리가 신의 분신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기성종교의 본질은 소통의 수직적 위계(말하는 소수와 듣는 다수로 되어있음. 직업종교인의 권위 밑에 살아감)이며, 형이상학적 독단(예수의 말씀의 본질보다 바울신학으로 대표되는 대속론과, 동정녀잉태설, 육체적 부활설, 재림설, 천국와 지옥의 사후관, 최후의 심판, 선(성령)과 악(마귀, 사탄)의 이원론 등으로 왜곡된 신앙이 되버림)이라고 본다.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안타깝게도 곧 있을 지배엘리트의 UFO 외계인 침공쇼와 예수재림 휴거쇼에 그대로 속게 될 것이다.
또한 지배엘리트의 사회경제적 통제에 대해 스스로 순교당하는 것을 영광이며, 천국행 티켓으로 여겨 분별없이 목숨을 희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격변 이후 지구는 고차원 행성으로 변화하게 된다. 옛 선인은 동서양의 종교와 교파에 빼앗기지 않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吉運)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성경과 고대 중근동 지역 그리고 이집트의 종교/문화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그룹들의 날개 소리는 바깥 뜰까지 들리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음성 같더라
- 에스겔 10 : 5
그룹들의 날개 밑에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나타났더라
- 에스겔 10 : 8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 에스겔 11 : 22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 이사야 6 : 2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 창세기 3 : 24
여기서 '그룹'은 히브리어로 cherub(케룹)을 말한다. cherub(케룹)은 ‘천사’, 복수형은 cherubim(케루빔)으로 ‘천사들’이다. 영어로는 cherubim(췌러빔)이다.
그리고 [이사야]에 나오는 '스랍'도 천사이다. 그런데 모두 천사에 날개가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천사는 4차원적 존재이다. 3차원 물체에 제한을 받지 않기에 날개가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날개가 있다면 이것은 날기 위한 기능 때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장식용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결국 천사의 날개란 비행기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새만이 날 수 있다는 인간의 제한된 상상력에서 나오게 된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 중근동 지역의 많은 조각상과 벽화에는 많은 합성생물이 표현되어 있다. 사람 얼굴과 사자, 황소, 독수리가 합성된 생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앗시리아의 라마수이다. 그런데 성경 요한계시록에도 하늘의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사람 얼굴, 사자, 송아지, 독수리로 묘사하고 있다.
에스겔서 1:10과 10:14~15에는 케룹이 각각 인간, 사자, 황소, 독수리 등 모두 네 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말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4:7에는 주님의 보좌 주위로 각각 사자, 송아지, 인간, 독수리의 네 생물이 배치되어 있다고 되어있다.
이 외에도 출애굽기 37:7~9 역대하 3:10~14 에스겔 41:18~20에 케룹에 대해 나온다.
주께서는 그룹을 타고 날아오셨고, 바람날개를 타고 하늘 높이 솟아 오르셨습니다.
- 시편 18:10
그룹들 사이에 앉아계시는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여.....
- 이사야 37:16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세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네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 요한계시록 4 : 7
네 생물이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그 안과 주위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 요한계시록 4 : 8
성경에서 야훼신은 야훼라는 이름 외에도 ‘엘’ ‘엘로힘’(=신), ‘아도나이’(=주님)로도 나온다. 엘로힘(히브리어 אלהים)은 엘(El) 또는 엘로아(Eloha)의 복수형이다. 우리말로는 ‘신(神)들’이 되겠지만 기독교에서는 단수 ‘신(神)’의 뜻으로 본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유일신 종교이기에 '신들'이라기 보다 장엄함을 표현하기 위한 '장엄 복수'라고 말한다.
그런데 바빌로니아인들의 최고신은 ‘엘릴’ 또는 ‘엔릴’이다. ‘엘릴’을 줄여서 ‘엘’이라고도 부른다. 엘은 에블라 유적지에서 나온 BC 2,300년경의 점토판에 최고의 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바빌로니아의 주요 언어인 악카드어로 신은 단수로는 ‘일루’이며, 복수로는 ‘일림’이다. ‘일루’는 나중에 아랍권의 ‘알라’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다.
수메르문명은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바빌로니아 문명은 강력한 국가를 건설했던 함무라비 왕의 전성기인 기원전 1,800여년부터로 본다. 유대인들이 부족단위를 벗어나 국가를 형성한 것은 기원전 1,000년대이다.(사울 왕, 다윗 왕, 솔로몬 왕)
성경은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 즉 고대 수메르의 오래된 도성국가였던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수메르의 발전된 문화를 충분히 숙지한 인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수메르의 종교와 신화와 문화는 아브라함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정결례를 중시했고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지하수를 뿌리는 의식이었다. 이후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도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세례나 침례를 한다.
기원전 2,700년경으로 추정되는 수메르의 점토판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사제가 치유를 할 때 읽어주는 주문이 적혀있다.
구마사제(驅魔 : 귀신을 쫓는 치유의 사제)는 주문을 읽으며 물을 뿌리거나 기름을 바르는 간단한 의례를 했다.(지금 카톨릭의 일곱성사 중 견진성사는 기름을 이마에 바르는 의식이다)
물이나 소금을 뿌리는 종교 의례는 어느 원시 사회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글이 기록된 주문을 읽어서 치유하는 것은 기원전 3,000년경에 형성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문자 문화가 가장 빠른 것이다.
< 최초의 유일신교 아케나텐(아크나톤) (재위기간 BC 1,350~1,334)과 유대인들의 유일신교 >
고대 이집트는 태양신을 숭배했다. 태양신의 이름은 라(Ra) 또는 레(Re)가 대표적이었으나 이 외에도 아툼(Atum), 아텐(Aten), 아몬(Amun), 호루스 등으로도 불렀다. 이 중 가장 강력했던 이름은 고대 이집트어로 ‘감추어진 존재’ ‘보이지 않는 신’을 뜻하는 아문(Amun)이었다.
아문은 아멘(Amen), 아몬(Amon), 암몬(Ammon)으로도 불리며 크리스트교에서 기도 끝에 붙이는 ‘아멘’의 유래이기도 하다. 황금마스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BC 1,333~1,323)은 태양신 아멘(아문)의 빛으로 일어난 왕이라는 뜻으로 ‘투탕크-아멘’이다.
아케나텐(아크나톤)은 고대 이집트 제18왕조의 파라오 아멘호테프4세이다. 재위 5년에 아크나톤(아텐의 종)으로 개명하였다. 아케나텐(아크나톤)은 아멘(Amen, 테베의 수호신)에게 제사 지내는 신관들의 세력이 왕권을 억제할 정도로 커지는 것을 제어하려 했다. 그래서 다신교인 종래의 이집트의 종교를 금지하고 태양신 ‘아텐(아톤)’을 유일신으로 숭배하는 새로운 일신교를 도입했다.
또한 아멘(아문) 숭배와의 완전한 단절을 위해 수도를 나일강 상류의 테베에서 나일강 중류로 옮겼다. 그러나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인 것은 상류층 뿐이었고, 1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아케나텐(아크나톤)이 죽은 뒤 아멘 신앙이 부활하였으며 수도도 다시 테베로 돌아갔다.
아케나텐은 세계 최초의 종교개혁이라 할만한 일신교를 도입했다. 우선 아멘(아문) 신전을 폐쇄했고 아멘(아문) 제사장들을 해체시켰다. 아텐교는 더 이상 제사장의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텐의 아들인 아케나텐만이 아텐을 섬길 수 있고 인간과 아텐과의 중재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아텐신 외의 모든 신들의 이름을 정으로 쪼아 지워버림으로써 이집트 역사상 최초의 성상 파괴를 자행하였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400년간 이집트에서 하층 이민자의 삶을 살면서 이러한 유일신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 이집트 학자 아메드 오스만 박사와 저명한음운학자 카세이어 박사는 아톤신은 히브리어의 아돈(Adon), 아도나이(Adonay 주님)로 번역되었다고 주장한다.
아텐(아톤)은 원래 고대 이집트어로 ‘둥근 원판’이란 뜻이다. 아텐(아톤)은 만물의 창조자였다. 아케나텐이 죽은 후 그에 의한 유일신 종교개혁은 실패로 끝났다. 새로운 수도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하여 국고가 바닥났고, 축출된 아멘(아문)신 제사장 계급의 끊임없는 반발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본다.
아케나텐(재위기간 BC 1,350~1,334)은 기원전 14세기 인물이다. 출애굽기 1:11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의 고센 땅에서 도시 람세스를 건설했기 때문에 이 도시의 건설자인 람세스 2세 시대(BC 1,279~1,213 ) 즉 기원전 13세기를 출애굽의 배경시기로 볼 수 있다. 다른 시기로는 기원전 1,450년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 근거는 열왕기상 6:1으로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480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4년 시브월 곧 2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
솔로몬의 재위시기를 계산하면 기원전 1,450년이 된다.
하지만 성서역사학과 성서고고학의 비평에 따르면 실제 역사기록과 성경의 출애굽 사건은 맞지 않는다. 이집트는 물론 주변국 어느 역사기록에도 히브리민족 탈출사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결국 출애굽의 사건이 실제로 성경의 묘사대로 사실이었는지와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크게 세가지로 그 시기를 ‘기원전 1,450년’, ‘기원전 1,200년’, ‘기원전 1,500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 표현한 만큼의 큰 규모의 유대인들의 출애굽이 있었는지는 애매하지만 작은 규모의 출애굽은 그당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오늘날 시내산이라고 부르는 산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제벨무사(해발 2285m)라고 A.D.527년 카톨릭교회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일 뿐으로 정확한 시내산의 위치는 성서학자들간에도아직 정확하지 않다. 시내산과 호렙산이 같은 산인지 아닌지도 애매하다. 그럼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아직까지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가고 있다.
아무튼 유대인들은 이집트에 있는 동안 아케나텐의 유일신교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비록 이집트에서는 실패했지만 유대인들을 통해 유일신교는 새롭게 발전해 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고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도 일신교이다. 다신교에서 일신교로의 종교개혁이었다. 그런데 조로아스터가 출현했던 시기는 기원전 1,800년 또는 기원전 640년으로 정확한 시기가 애매하다.
조로아스터교는 빛의 신이자 창조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를 최고의 신으로 숭배하는 일신교로 출발했지만 후기에 미트라교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일신교와 다신교의 성격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일신교에 있어 이집트의 아케나텐이 먼저인지 조로아스터교가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그 영향을 받은 유대교에서 일신교의 꽃이 피기 시작했고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그 뒤를 잇게 되었다.
< 성경의 사후관은 시대마다 변천되어왔다. >
[천국의 역사 1권](콜린맥다넬, 1998)에 따르면 기원전 8세기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상신 숭배 신앙이 널리 퍼져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내세관은 신(神)은 천상세계에 있고 사람은 죽으면 음부(저승)로 간다는 믿음이었다. 음부(저승)은 현세와 비슷한 곳이면서 동시에 외롭고 그늘진 곳이었다. 하지만 후손들이 조상을 잘 모시는 경우 그나마 조상이 저승에서 밝은 곳에 거주하게 되고, 후손들도 현세에서 복을 받게 된다고 믿었다.
애니메이션 [코코 coco](2017)에는 이러한 고대인들의 조상신 숭배신앙이 담겨있다.
사무엘상 28:7~28:20에는 사울 왕이 신접한 여인(무당)을 불러 자신이 죽인 선지자 사무엘의 혼령을 저승에서 불러내 내일 있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 대목이 나온다. 사무엘의 혼령이 내일 사울왕과 그 아들들이 죽게 되리라고 말하자 사울 왕은 땅에 엎드려 두려워한다. 이러한 성서의 기록은 당시 많이 퍼져있던 산자가 죽은자와 무당을 통해 교통할 수 있다는 샤머니즘(무교) 신앙을 엿보게 한다.
기원전 722년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기원전 586년에는 남유다가 신(新) 바빌로니아 왕국에 멸망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고통을 겪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도 파괴되었다.(기원전 538년에 바빌로니아를 정복한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2세에 의해 풀려날 때까지 약 50년 동안의 기간을 ‘바빌론 유수(幽囚)’라고 한다. 키루스 2세를 성경에서는 ‘고레스 왕’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레스 왕은 유대인들에게 해방자로 추앙을 받았다. 기원전 515년에 예루살렘에 2차 성전이 세워졌다. 하지만 솔로몬이 처음 세웠던 성전의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기원전 6~8세기) 이스라엘의 왕(히스기아 왕과 요시아 왕)과 선지자들은 야훼 유일신 신앙을 강력하게 고취시키면서 조상신 신앙을 금지시킨다. 조상신 신앙이 사람들을 개인주의화시켜 민족의 단합과 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강대국의 침탈에 저항해 강력한 민족적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의 왕과 선지자들은 야웨 유일신 신앙(운동)에 온 힘을 쏟았다. 이후 산자가 죽은자(또는 저승세계)와 교통할 수 없다고 선포하며 샤머니즘(무교) 신앙을 금지하고, 모든 길흉화복은 야훼 하나님만이 주관하신다고 선포한다.
또한 신이 주시는 상과 벌도 내세가 아닌 이 땅에서만 주어진다고 선포하면서(성서의 욥기는 철저히 현실에서 화(禍)와 복(福)을 받았다) 철저히 이 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야훼신앙을 정립시켰다.
(하지만 당시의 내세관은 오늘날의 기독교 신앙의 내세관과는 매우 다르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영혼은 죽음 이후 바로 하늘나라(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또한 최후의 심판과 부활이라는 의미도 페르시아(최전성기는 기원전 5~6세기)의 조로아스터교가 유대교에 영향을 주고 이후 기독교 전통으로 이어졌다고 알려져있다.)
기원전 6~8세기의 고난 속에서 히브리어 성경이 기록되었고, 기원전 100년 무렵 그리스어로 구약성경이 경전으로 편찬되었다고 알려져있다.(72인이 만들었다는 70인역 성경)
유대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의 다신교 신앙에서 고난을 통해 유일신 신앙으로 나아갔다고 보인다. 이집트에서 하층 이민자로서 고통을 받다가 그곳을 출애굽 하면서 유일신 신앙이 가다듬어진 것이다. 더 나아가 결정적으로 기원전 586년 유대인들이 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유대인들은 민족적 구원과 국가독립을 간절히 하나님께 염원했을 것이다. 이후 바빌로니아의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강력한 야훼 유일신 신앙과 결합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바벨론 포로시절 약 50년 동안 조로아스터교로부터 천사, 부활, 최후의 심판, 낙원 등의 개념을 받아들였고, 이런 혼합된 사상에다 고대 그리스 지역의 미스테리아(신비 종교)와 철학사상을 결합시켜서 생겨난 합작품이 기독교라고 볼 수 있다.
< 부도덕할지라도 강한 부족신에서 선한 통일국가신이 되어야 하는 야훼 >
- 타민족, 장애인, 외국인을 차별하시는 야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무릇 너의 대대자손 중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식물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무릇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오지 못할지니 곧 소경이나 절뚝발이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곱사등이나 난장이나 눈에 백막이 있는자나 괴혈병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불알 상한 자나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아와 여호와의 화제(火祭)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는 즉 나아와 하나님의 식물을 드리지 못하니라.”
- 레위기 21:16-21
“신랑(불알)이 상한 자나, 신(남근)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私生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10대까지라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10대 뿐만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 신명기 23:1-3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 - 신명기 23:6
하나님께서 그 성읍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시거든, 그 성읍의 남자들은 모조리 칼로 쳐 죽이십시오.
그러나 여자와 어린아이, 가축과 그 성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여러분이 전리품으로 차지할 수 있습니다.......
- 신명기 20 : 13 ~ 20 : 14
주께서 여러분에게 유산으로 주실 가나안 땅의 성읍들에서는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그 무엇도 살려두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명령하신대로 헷 족속, 아모리 족속, 가나안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은 철저하게 전멸시켜야 합니다.
- 신명기 20 : 16
<사무엘하> 마지막 장인 24장과 <역대상> 21장을 읽어보자.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내용은 같은데 내용의 시작점이 되는 행위의 주체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러하다.
<사무엘하>에는 야훼가 이스라엘에 진노해서 다윗의 마음에 이스라엘 인구수, 즉 군대에 징발할 수 있는 군사의 수를 조사하려는 마음을 품게 만들었다고 나온다.
그런데 다윗이 이것을 그대로 행하자 야훼가 진노해서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7만명을 죽인다. 이에 다윗이 참회하고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자 재앙이 멈추게 된다.
<역대상>에서는 사탄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다윗의 마음에 인구수, 즉 군대를 징발할 수 있는 군사의 수를 조사하려는 마음을 품게 한다고 되어있다. 이에 다윗이 그대로 행하자 야훼가 진노해서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7만명을 죽인다. 이에 다윗이 참회하고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자 재앙이 멈추게 된다.
<사무엘하>와 <역대상>은 그 속에 나오는 약간의 숫자와 사람 이름 정도만 차이가 있을 뿐 내용이 같다. 그런데 <사무엘하>에서는 야훼가 다윗의 마음을 일으켜놓고 다시 벌을 준다. 이것은 악에 대한 책임이 야훼에게 있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다.
이스라엘이 부족단위에서 국가단위로 커지면서 국가의 법률과 도덕성, 합법성은 매우 중요해진다. 즉 부족사회에서 야훼는 부도덕할지라도 가장 강한 신으로 숭배되었다면, 통일국가체제에서 야훼는 도덕성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학자들은 야훼가 인구수를 조사하게 한 주체였던 <사무엘하>의 내용이 <역대상>이 쓰이게 되는 시대에 이르러서는 사탄이 인구수를 조사하게 하는 주체로 바뀌게 되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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